[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애플이 워너뮤직 그룹과 음원 사용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주문형 음악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주요 음반사와 협력하게 됐다.
워너는 주문형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외에도 애플 온라인 스토어 아이튠스에도 에드 시런 등의 유명 가수들의 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음원 산업은 향후 애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는 거의 20년 동안 쇠퇴해온 음악 산업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음반산업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악 시장은 2016년 5.9% 성장한 15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30년 41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2020년까지 약 500억달러의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뮤직의 매출 중 기존보다 적은 비율을 음원회사 측에 지불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음원 소유자들이 지분 비율의 인하를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통신은 전했다.
최대 유료 음악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음원 서비스 가격을 인하하고 있으며 애플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음원 수익 중 스포티파이가 음원 소유자에게 약 55%를 제공했지만 올해 특정 성과 목표를 충족하는 조건으로 약 52%로 낮추려고 하고 있으며, 애플도 58%에서 55%로 조정을 고려 중이다.
한편 관계자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셜 뮤직 그룹도 애플과 음원 공급에 대해 합의 중이라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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