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적 재정·통화정책 과도한 지속…금융불균형 누적시킬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두 번째)가 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7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피터슨연구소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왼쪽 세 번째),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금융불균형이 쌓였다.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채"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7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피터슨연구소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의) 장기화 개념은 금융불균형이 나타나느냐 아니냐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환영사에서 "재정·통화정책의 확정적 운용이 장기화되면 금융불균형을 누적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부연설명 격이었다. 그는 "중장기적 시계에서 지속가능성에 유의해 통화ㆍ재정ㆍ거시건전성정책과 미시적 구조개혁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위기 터진 이후 정확히 9년이 됐다"며 "우리도 그 사이에 불균형이 쌓였는데 대표적인 게 가계부채"라고 말했다.
외환부분의 건전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행히 뱅킹섹터의 외환건전성이 개선돼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평가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북핵 문제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현재 금융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면서도 "워낙 불확실성이 높아 현 상황을 경제전망에 반영하긴 이르다"고 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안정으로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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