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재건축 가락·문정동으로 번져
송파구 재건축 단지 1만8184가구 중 7900가구가 가락·문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 속도낼 듯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송파지역 재건축 단지가 줄줄이 서울시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넘으며 제2의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잠실 중심의 재건축 사업이 문정동, 가락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인 동남쪽으로 번지며 재건축 사업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 1만8184가구 중 7900가구가 몰려있는 가락·문정동 일대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세 단지가 이번 도계위 문턱을 넘으며 일대 재건축 사업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는 전날 열린 제16차 도계위에서 송파 문정동 가락1차현대아파트, 가락동 가락극동아파트, 가락동 삼환가락아파트의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 '수정가결' 했다고 7일 밝혔다.
가락1차현대아파트, 가락극동아파트, 삼환가락아파트 모두 1984년에 건립돼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세 아파트 모두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도계위에서는 이들 세 단지의 위치가 인접해 있는 만큼 단지간 연계성을 강화해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도계위는 생활가로 설정과 가로변 근린생활시설, 주민공동시설 등을 집중 배치했다. 또 단지 주변으로 공공보행통로, 건축선 지정을 통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514가구 규모의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915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555가구 규모의 가락극동아파트는 재건축 후 1070가구 규모로, 648가구의 삼환가락아파트는 1082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송파구에서만 총17개 단지 1만8184가구가 재건축 대상으로, 가구수로는 강남구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잠실 중심으로 이뤄지던 송파 재건축 사업이 가락동, 문정동, 방이동 등 동남쪽으로 번지면서 일대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가락·문정동 일대에만 1984~85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아파트가 총 12개 단지, 7900가구다. 이 중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세 단지가 이번 도계위 심의를 넘으며 일대 재건축 사업장의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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