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벌크선 수주와 도크 최적화가 이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주 사우디 Bahri로부터 80K급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4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척당 30만달러로 80K급 벌크선의 신조선가 인덱스 24만5000달러보다 22.4% 높은 수준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운업계의 환경 및 안전분야 규제가 점점 강화되면서 그동안 중국 조선업이 독식해오던 벌크선 분야의 수주 기회가 한국 조선소로 돌아오고 있다"며 "2020년부터 선박 연료의 변화를 가져오는 SOx규제가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의 벌크선 교체수요가 한국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한국의 중소 조선소들이 선박 교체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현대미포조선이 벌크선 건조량을 늘릴수록 도크의 효율성은 높아진다"면서 "한국 조선업에게 벌크선은 건조 기간이 가장 짧은 선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계약 선가는 선가지수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선박 건조마진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1~2년후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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