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수주물량은 늘어나지만 선가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며 하반기 매출부진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1만원으 종전대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누적수주는 PC선 39척, RoRo선 4척, 에틸렌운반선 4척, 벌크선 4척 등 총 51척으로 총 18억3700만달러 규모다. 이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개선과 저선가 메리트, 선박 노후화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하반기에도 PC선을 중심으로 13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가능하겠지만 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
유재훈 연구원은 "현재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32억9300만달러로 약 1.3년 수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에 물량확보를 해야하는데 저선가 메리트가 사라질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매출감소에 따른 이익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7950억원, 영업이익은 43.1% 줄어든 218억원으로 추정됐다.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매각으로 현금이 1931억원 유입되고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추진 중에 있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조선업황 부진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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