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들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입고도 경기장에 입장을 거부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0시(한국시각) 아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대 시리아 경기가 열린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티켓을 가진 여성 관람객이 경기장 입장을 거부당했다. 경기장 측은 시리아 여성의 입장은 허용했으나 자국민인 이란 여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불허해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앞선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이란은 엄격한 남녀 분리와 여성 복장에 대한 규정을 도입하며 축구 경기장 등 시설에서 여성들이 남성의 다리와 몸을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 입장을 금지했던 적이 있다.
이후 이란 내에서도 남녀 분리 제도를 없애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있어왔으나 보수파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위한 사전 티켓 판매 당시, 웹사이트에서 '여성용 티켓'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 남녀 분리 제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이란 축구 연맹은 "여성용 티켓 판매는 실수"라고 밝히며 티켓을 구입한 여성들에게 환불을 권고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란 축구 연맹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티켓을 환불하지 않고 경기장을 찾은 일부 이란 여성들은 결국 입장을 거부당했다.
아자디 스타디움 관계자들은 경기장을 찾은 이란 여성들의 티켓을 압수한 뒤, 입장을 시도한 여성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으며 체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