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이 2017 시즌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타이어뱅크가 후원하는 8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손아섭은 3일 실시된 KBO리그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스물일곱 표 중 열한 표(41%)를 획득해 여덟 표를 얻은 팀 동료 이대호를 세 표차로 따돌렸다. 손아섭은 2013년 8월 이후 4년만에 월간 MVP를 수상했다.
손아섭은 8월 한 달 동안 팀의 전 경기인 스물일곱 경기에 모두 출장해 9홈런과 10도루를 기록하며 월간 홈런 공동 2위와 도루 1위에 올랐다. 특히 24일 사직 LG와 경기부터 27일 사직 넥센과 경기까지 네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27일 경기에서는 커리어 최초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손아섭은 이밖에도 월간 득점 1위(33득점), 안타 2위(39안타), 장타율 3위(0.670), 타점 공동 4위(24타점) 등 대부분의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롯데는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한 손아섭의 맹활약으로 팀 순위를 7위(7월31일 기준)에서 4위(8월31일 기준)로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손아섭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MVP로 선정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9월에도 좋은 활약으로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8월 MVP인 손아섭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KBO는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 앞서 시상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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