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자율주행차 시대 가속화…C-V2X 칩셋 등 공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퀄컴이 자율 주행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새로운 셀룰러-차량사물통신 (C-V2X) 칩셋 및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퀄컴은 해당 칩을 내년 하반기 상용화에 나설 예정으로, 완성차 개발 단계에서 C-V2X 솔루션이 요하는 도로 안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통신칩 개발사인 퀄컴의 자회사 퀄컴 테크놀로지(Qualcomm Technologies Inc.)는 퀄컴 9150 C-V2X 칩셋 (Qualcomm® 9150 C-V2X)을 4일 공개했다.

이 칩셋은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Release 14의 단말들간 인터페이스인 PC5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퀄컴 측은 완성차 개발 단계에서 C-V2X 솔루션이 요하는 도로 안전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C-V2X의 최첨단 기술은 직접 통신 방식과 네트워크 기반 통신의 두 가지 전송 모드를 포함하고 있다. 안전 지각 및 자율주행 솔루션의 핵심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카메라, 레이더, LIDAR 등 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센서를 사용해 비가시환경(NLOS) 상황을 포함한 차량 주변 정보를 제공한다.

C-V2X 직접 통신은 능동적인 안전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SIM, 통신사 가입이나 네트워크 지원 없이도 V2V(Vehicle-to-Vehicle), V2I(Vehicle-to-Infrastructure), V2P(Vehicle-to-Pedestrian) 상황을 5.9GHz ITS 대역에서 저지연 전송을 통해 정보를 감지 및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C-V2X는 직접 통신을 보완하는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V2N, Vehicle-to-Network)한 통신을 위해 통신사의 4G 무선망은 물론, 현재 준비중인 5G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C-V2X는 이같은 인가된 통신망을 통해 차량 무선 인터넷과 연결된 인포테인먼트 및 다양한 안전 사용 사례에 대한 정보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퀄컴 테크놀로지는 완성차 업계의 C-V2X 솔루션 상용화를 앞당기고자 퀄컴 C-V2X 레퍼런스 디자인(Qualcomm® C-V2X Reference Design)을 공개했다.

이번 레퍼런스 디자인은 9150 C-V2X 칩셋과 함께, 통합GNSS 성능, 지능형 교통 체계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ITS)용 V2X 스택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및 하드웨어 보안 모듈 (Hardware Security Module, HSM) 등을 탑재했다.

퀄컴 테크놀로지는 3GPP에서 5G NR로 이어지는 강력한 혁신의 일부로, 향후 C-V2X 로드맵과 함께 5G-NR 기반 C-V2X 성능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나쿨 두갈(Nakul Duggal)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관리 부사장은 "퀄컴은 9150 C-V2X 칩셋을 통해 오토모티브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고, 한층 더 안전하고 발전된 커넥티드 솔루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부문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C-V2X는 장차 도로 안전, 생산성 향상 및 도로 정체 해소 등 다양한 방면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9150 C-V2X 칩셋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같은 첨단 기술 구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