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급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일본을 포함한 국제 사회는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 누차에 걸쳐 유엔 안보리결의의 준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포기 등을 요구해왔다"며 "이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관련국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북한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북한 핵무기연구소의 성명을 발표하며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ICBM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12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진앙 북위 41.30도, 동경 129.08도)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은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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