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정부가 3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감지된 인공지진파와 관련해 핵 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오늘 12시31분쯤 기상청이 북한 부근을 진원으로 하는 인공지진파를 관측했다"며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북한의 핵 실험 실시에 따라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지진의 발생 시각은 12시 29분 57초, 지진의 진원은 북위 41.3도, 동경 129.1도, 깊이 0 km, 지진 규모는 매그니튜드 6 1"이라며 "정부는 총리실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정보를 수집·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신조 총리가 긴장감을 갖고 정보를 수집·분석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과 긴밀히 대응하라는 3가지 사항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감지된 인공지진파의 규모를 규모 5.7로 수정, 발표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곳이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할 때, 기존 핵폭탄보다 더 강력한 수소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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