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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로 가는 길]①18억 이슬람의 순례, '하지' 시작…왜 메카에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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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로 가는 길]①18억 이슬람의 순례, '하지' 시작…왜 메카에서 열릴까? 하지 기간 중 메카 카바신전에 모인 인파 모습(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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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8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신도들의 연중 최대 종교행사인 성지순례, 하지(Hajj)가 30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면서 하지 순례객들의 최종 목적지인 메카는 벌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하지는 이슬람교의 선지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메카와 무덤이 있는 메디나를 참배하는 순례로 1년에 약 300만명 이상이 몰려드는 이슬람 최대 축제다.

특히 이슬람교의 발원지이자 고대부터 아랍인들의 성지(聖地)로 이름난 메카(Mecca)는 모든 이슬람신도들이 국적과 관계없이 일생 한번은 와야 하는 곳이다. 이 곳을 순례하는 것이 이슬람신도들의 5대 의무 중 하나로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신도들의 삶에서 '다섯개의 기둥'이라 불리는 신앙고백, 메카 방향으로 하루 5회 예배, 자선기부, 라마단 기간 금식, 성지순례 등 다섯가지 의무 중 하나인 성지순례가 바로 이 메카에 와야하는 것. 일생동한 한 번은 반드시 메카를 성지순례해야한다.


특히 하지(Hajj)라 불리는 순례기간에 오는 것을 중시한다. 하지는 이슬람력로 '둘-힛자(Dhul-Hijjah)월'에 이루어지는 순례를 의미하며 매년 300만명 정도가 참가한다. 올해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가 하지 기간에 속한다. 연중의 다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순례는 우므라(Umrah)라고 불린다.

[메카로 가는 길]①18억 이슬람의 순례, '하지' 시작…왜 메카에서 열릴까? 메카를 향해 기도 중인 이슬람 신도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매일 5번씩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사진=아시아경제DB)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메카는 이슬람교만의 성지는 아니다. 크리스트교와 유태교,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인 예루살렘과 마찬가지로 3개 종교의 공통 성지다. 원래 메카는 무함마드가 이슬람교의 성지로 선포하기 이전부터 중동지역의 주요 성지 중 한 곳이었다. 아랍인들에게 메카는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일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면서 믿음을 확인받은 곳이다. 크리스트교와 유태교에서는 구약성경의 내용처럼 아들 이삭을 바치러 간 곳이다. 이후 시대가 변천하면서도 주변민족들이 공통의 성지로 추앙하던 지역이었다.


이후 무함마드가 서기 610년, 이곳에서 이슬람교를 창시했으나 622년에 메카에서 쫓겨나 메디나로 피난을 갔다가 이후 세력을 길러 메카를 점령, 도시 중심에 있는 카바(Kaaba)신전에 놓여있던 수많은 우상을 없앤 후 오로지 이슬람의 성지로 만들면서 이슬람의 성지 메카의 역사가 시작됐다. 현재 메카는 이슬람 신도가 아닌 사람은 아예 들어갈 수도 없는 곳이 됐다. 현지 하지 순례를 촬영하는 것도 이슬람 신도인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찍을 수 있다.


[메카로 가는 길]①18억 이슬람의 순례, '하지' 시작…왜 메카에서 열릴까? 좀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확장 공사 중인 메카의 사원(사진=위키피디아)


매해 300만명 이상이 찾는 하지 기간 외에도 연간 1500만명 이상의 이슬람 신도들이 메카를 찾다보니 메카가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석유와 더불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소중한 도시이기도 하다. 사우디의 매해 관광수입아 약 20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대부분이 메카로 오는 순례자들 덕분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20세기 말 이후 항공교통이 점차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하지 순례객들만 수백만명으로 증가했고, 현재도 증가추세에 있다. 사우디 정부에서는 이 순례객들을 받기 위한 숙박시설과 여러 편의시설 확충에 계속 나서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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