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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사퇴 의견 밝혔다가…역풍 맞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청와대에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퇴 의견을 전달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네티즌들로부터 해임 촉구를 받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정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틀이 지난 30일 기준으로 현재 5800여 건의 ‘동의’ 댓글이 달리면서 ‘베스트 청원’으로 분류됐다.

정 장관의 해임 촉구 이유는 탁 행정관 사퇴 촉구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침해’ 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 사퇴 의견 밝혔다가…역풍 맞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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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정 장관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면서 그것이 자신의 권한 내지 합당한 역할인 양 호도하면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망동을 수차례 거듭하고 있다”며 “장관이란 자가 (탁 행정관 문제를) 재론해 분란을 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현재 이 글에는 “일은 안 하고 행정관 경질만 요구하는 사람은 장관 자격 없다”, “대통령 인사권까지 침범하는 장관은 물러나라” 등 정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앞서 21일 정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청와대에) 구두로 사퇴 의견을..고언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합니다”라고 말해 탁 행정관의 사퇴 촉구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후 28일 정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 회의에서 ‘탁 행정관의 해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문 대통령에게 직접 말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 요구에 “앞으로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난달 18일 “적당한 때, 물러나야 할 때” 그만둘 것이라며 처음으로 ‘사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탁현민 사퇴 의견 밝혔다가…역풍 맞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MBC 캡처



탁 행정관은 2010년 4월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의 ‘나의 서울 유흥문화 답사기’ 편에서 여성의 성 상품화인 성매매를 수 차례 극찬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며 성매매 업소를 종류 별로 나열하며 ‘서울의 유흥 문화사’라고 소개했다.


탁 행정관은 앞서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에서도 “콘돔의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해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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