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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일 글로벌 경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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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2% 오른 2372.29로 마감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해소되면서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 후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였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2370선을 회복하면서 다시 한번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상황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금융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까지 부진했던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이달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세계 주요 무역항들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을 더욱 커지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글로벌 주요 무역항의 물동량 지표들이 기존에 비해 레벨업되는 모습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무역항인 싱가포르의 경우 2014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컨테이너 처리량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의 숫자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5~6위권 무역항인 부산항의 경우도 사상 최대 수준의 컨테이너 물량 처리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액 효과를 배제한 물동량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대외 민감도가 높은 국내 경제 및 기업 이익 펀더멘털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원자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지는 않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구리와 알루미늄 등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년 말 대비 각각 23.7%, 22.7% 상승해 주요 원자재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산업 금속류의 가격은 정체돼 있는 원유 가격이나, 통화 정책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금속(금 등)과는 달리 견조한 상승흐름을 연중 지속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맥락에서 한가지 더 살펴 볼 만한 데이터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수주 현황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처럼 중요성이 높아진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수주가 최근 인프라 투자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7월까지만 해도 누적 기준 수주 금액은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증가율 13%를 기록 중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수주 금액도 전년 대비 10%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중국 경기의 하단이 공고해졌음을 알려주는 데이터가 늘어났다. 올해 성장률이 지난 해 하단을 소폭 웃돌며, 중국 내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대됐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도 현재로서 매우 낮다. 그럼에도 분기별로 성장의 변동이 줄어든 것과, 소폭이나마 성장률 하단이 높아진 것은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중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부채 증가율을 밑돌아 왔으나, 최근 중국의 기업이익은 오랜만에 부채증가율보다 높아졌다. 석유화학 및 철강 등을 중심으로 기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리 수로 높아졌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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