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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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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코스피는 8.92포인트(0.38%) 내린 2359.4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40선도 붕괴되기도 힜다. 외국인이 2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달들어 한국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820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지웠다. 증시 조정 배경은 무엇일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이유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 외국인의 IT 투매, 원화 약세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때문이다. 외신과 시장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 현 긴장상태가 강대강의 무력충돌로 비화될 여지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괌을 겨냥한 북한 측 기습도발은 그간 일상다반사격으로 반복됐던 미사일 핵실험 파장을 넘어 미국에 대한 본격적 선전포고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21일 을지훈련에 대한 북한 내부의 사전적 경계감과 막무가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 설전이 만들어낸 시장측면 단기 노이즈 성격이 우세하다. 차익실현과 숨 고르기를 고민하던 시장에겐 울고 싶었던 찰나 뺨 맞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다음주 시장은 지수 바닥구간을 탐색하는 중립이하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IT 투매의 여진, 환율 변동성 확대, 확대일로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8월 국내증시 투자 시계를 제약하는 명징한 부정요인이다. 코스피 2350선은 시장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 1차 하방라인으로 본다. 만일 단기 리스크 파고가 중장기 긍정론을 위협하는 경우라면, 기술적으론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코스피 2300 구간까지 추가 조정의 여지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시장이 대북 리스크로 혼란스럽지만 흥미로운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원화가 약세로 흐르 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매도 물량의 90% 이상이 IT 업종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24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2조7000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2조50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의 두 회사(삼성전자 보통주 우선주 1조6400억원, 하이닉스 5500억원)에 집중됐다. 반면 동 기간에 금융은 2340억원, 화학은 616억원, 철강은 1480억원을 매수했다. 일각에서는 반 농담 삼아 정말 전쟁나면 공급이 타이트한 반도체 품귀가 더 심 해질 텐데, 전쟁 난다고 반도체 이렇게 파는게 말이 되냐는 소리도 한다. 어느 정도 일리 는 있다. 결국 대북 리스크로 외국인 매도가 나온다고 보기 어렵다는 소리다.


최근의 시장 하락은 8개월 연속 별다른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있 던 상황에서 대북 이슈가 가세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리와 물가,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시 장 환경이 급격하게 전환되고 '모멘텀을 팔고 인플레이션을 사는(Sell Momentum, Buy Inflation)'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지율이 급락한 트럼프가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북한이 이에 맞대응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엔 시장 예측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투 자자라면 극단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다음 스텝을 어디로 밟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해야 한다. 2300선이 유의미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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