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검역시스템, 로밍데이터 분석 전파경로 추적
브로드밴드위원회·MWC아메리카 등 참석 위해 방미
빅데이터로 감염병 확산을 막겠다는 황창규 KT 회장의 구상이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9월12일 미국을 방문, 빅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17 샌프란시스코 모바일산업 박람회(MWC 아메리카 2017)'에 이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및 브로드밴드위원회(Broadband Commission) 회의 등에 연달아 참석한다.
빅데이터로 감염병 확산을 막겠다는 황창규 KT 회장의 구상이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9월12일 미국을 방문, 빅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뉴욕에서 열리는 브로드밴드위원회는 황 회장의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과 유네스코가 주도하고 UN이 적극 지원하며 출범한 비상설 국제기구로, 황 회장은 2014년 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위원회에는 각국 정상과 정부 고위관료, 글로벌 ICT기업 대표 등이 커미셔너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에볼라와 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지카 등 감염병으로 인한 전 세계의 사회적 손실이 연간 600억달러(약 68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회의에서 "전세계 이동전화 이용자(약 73억명) 해외 로밍 정보를 분석하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전 세계 800여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최초로 제안, 공감을 얻어낸 바 있다.
KT의 기술은 통신망과 감염병 정보를 융합한 스마트 검역 시스템이다. 감염병 우려 국가를 방문하거나 경유해 귀국하는 경우 예방을 위한 주의를 자동적으로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송한다.
또 감염병 발생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한다. 감염병 지역을 체류한 후 스스로 신고하지 않아 확산시키는 사례를 방지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토대로 2015년 6월 KT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엔 케냐 1위 이동통신사 '사파리콤'과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케냐 사파리콤은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협력에 동참한 첫 번째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됐다. KT는 아랍에미리트(UAE), 르완다에서도 협약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GSMA 이사회 참석과 함께 MWC 아메리카 2017 현장도 찾아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ICT 기업들을 방문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기술을 살펴보고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어 미국 동부 보스턴으로 이동해 기가 와이어 개통식에 참석한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의 방미는 글로벌 ICT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이 ICT 강국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 이미지를 갖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KT는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민간 통신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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