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부애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북한은 한국 정부를 진심으로 믿고 손을 잡으면 살 길이 열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고립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북한이 쏜 물체가 방사포든 탄도미사일이든 주권과 주변국을 위협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본격적인 국면 전환이 있기 전까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과 태도"라며 "북한 도발이 극에 달하자 일각에선 성급하게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이 사실상 실패했다거나 군사적 대응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대북응징과 함께 그럴수록 남북관계 대전환을 이뤄야한다고 역설했다"며 "한미동맹에 기초한 제재와 병행해 압박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원칙 재천명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야당에 외교안보 문제 만큼은 정쟁을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외교안보는)국익의 관점에서 초당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현안"이라면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하며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 진지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과 관련 "파기환송심에서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사법부 바로서기, 정권흥신소 국정원 바로서기를 이루는 판결이 나와야 한다"며 "엄정공정 판결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판부 제출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 보고서 등 유죄입증 증거와 증인이 차고 넘친다"며 "적폐청산TF에서 공개한 정치공작, 극우단체 양성, 4대강 여론전 등은 (국정원을) 정권의 흥신소로 만든 충격적인 증거와 정황"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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