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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 11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으로 위기감이 고조됐음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업종인데도 소속된 시장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코스피의 전기·전자, 건설업, 비금속광물 업종 지수는 하락했지만 유사한 코스닥의 IT H/W(하드웨어), 건설, 비금속 지수는 올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기·전자 지수(29일 기준)는 16980.85로 지난달 31일보다 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IT H/W 지수는 1.8% 올랐다.


코스피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이 영향을 미쳤으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때문에 반도체 호황이 덜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건설업 지수는 121.80으로 7.2% 내렸다. 코스닥의 건설 지수는 2.7% 상승했다.


건설업은 정부 정책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증권사들은 대형 건설사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 현대산업,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낮춘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감안하면 올해 주택 분양물량과 내년 주택마진에 대해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부동산 규제는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는데, 코스닥 기업은 대형사들보다 지방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코스피의 비금속광물과 코스닥의 비금속 업종 상위 종목엔 시멘트 등 건설 관련 업체가 많다. 코스피 비금속광물 지수는 1286.19로 5.3% 줄었고, 코스닥의 비금속은 39358.95로 11.4% 상승했다.


비금속 코스닥 시총 1위 동원개발은 지난 2분기에 양산신도시4차, 울산문수산 아파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1126억원의 분양 매출을 거뒀다.


북한 리스크와 잭슨홀 미팅 등 잦은 '해외 이슈'도 대형주가 하락하고 중·소형주가 오른 원인으로 꼽혔다. 외환에 민감한 외국인이 대형주 차익 실현에 나서면 수급이 줄어 전기·전자 등 업종지수는 자연스레 낮아진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보통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많이 오르면 증시 수급이 개선되고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선 오르는데 코스닥은 떨어지는 산업도 있다. '코스피 화학'이 5806.56으로 지난달 31일보다 2.7% 오르는 동안 '코스닥 화학'은 0.01% 하락했다.


화장품 종목이 업종지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화학 상위 10개 종목 중 화장품 기업은 2개 종목, 코스닥은 5개 종목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화장품 업황은 불안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기업 주가가 포함된 것이 코스닥 화학 주가 정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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