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현지 부품사에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부품사가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4개 공장 중 2, 3, 4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공장이 갑작스레 가동은 멈춘 것은 현지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플라스틱 연료 탱크 등을 공급하는 베이징잉루이제는 현대차로부터 대금 지급이 계속 미뤄지자 지난 22일부터 납품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회사인 플라스틱옴니엄의 중국 합작회사다. 이 회사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25일 기준으로 1억1100만위안(약 18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총 매출의 68%가 베이징현대에서 발생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료 탱크의 경우 필수부품이기 때문에 이 부품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가동 재개가 힘든 상황"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된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 상태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도 당초 125만대에서 80만대로 낮췄다. 하반기 50만대를 판매해야만 80만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나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하반기 50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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