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産 남성 탈모방지용 알페신 카페인 C1
안 그래도 인기 많은데 광고효과 추가로 장착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집중해 주세요. 왜냐면 금방 팔려서 없어지거든요."
최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ㆍ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ㆍ아일랜드)의 복싱 대결 이후 한국에서는 경기 결과 못지않게 한 샴푸가 관심을 모았다. 알페신 카페인 샴푸가 그 주인공이다.
29일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남성용 탈모 방지 샴푸 알페신 카페인 C1 매출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올리브영은 2013년 3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이 제품을 팔다가 올해 6월 판매 범위를 전 매장으로 넓혔다. 올리브영은 "건강한 모발과 두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모 방지용 알페신 카페인 샴푸를 찾는 남성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페신은 독일 남성 탈모 방지 샴푸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브랜드다. 독일 중소기업 닥터볼프그룹이 만든다. 알페신 카페인 C1은 카페인 성분이 모근 강화 등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점을 활용했다.
닥터볼프그룹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웨더-맥그리거전(戰)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알페신 카페인 C1 TV 광고가 경기 시간대에 전파를 탔다. 3분씩 최대 12라운드까지 이어지는 복싱 경기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 광고 집중도가 높다. 특히 한국에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KBS2TV만 무료로 생중계했다. 중계 방송 시청률은 전국 평균 12.9%의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메이웨더 10라운드 TKO승으로 끝난 세기의 대결에서 알페신 카페인 C1 광고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
15초짜리 해당 광고는 별다른 모델도 쓰지 않고 제품 이미지와 성우의 목소리로만 상품을 홍보한다. '금방 팔려서 없어진다'는 메시지와 함께 알페신 카페인 샴푸가 하나 둘 빠르게 사라지는 단순한 콘셉트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일부 네티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페신 카페인 샴푸 사진을 올리며 "궁금하다", "사용 후기를 부탁한다", "광고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등 반응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이 많이 시청하는 경기의 TV 광고와 이어지는 화제몰이를 통해 목적을 200% 달성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방한한 에드워드 도렌버그 닥터볼프그룹 회장은 알페신 카페인 샴푸에 대한 한국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자랑하며 계속 판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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