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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벌만큼 벌었나…기업이익 정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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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영업이익률 3분기 9.9%로 정점 가능성
美 S&P500 매출총이익률도 9.2%로 1990년 이후 최고 수준 근접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추세
하반기엔 이익 증가·공매도 축소 업종 주목…정유, 상사 등


상장사, 벌만큼 벌었나…기업이익 정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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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과 미국에서 기업들의 이익이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섰다가 4분기 40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28일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매출총이익률 예상치는 9.22%로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인 9.68%에 근접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도 올해 2분기 8.88%에서 3분기 9.91%로 정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8.9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의 분기별 영업이익률 최고치는 2004년 3분기 10.63%였다. 기업들의 마진이 고점 수준을 기록하며 비즈니스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형성된 이유다.


이익 증가 기대는 여전하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2분기 46조5000억원에서 3분기 5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는 다소 줄어든 47조2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S&P500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은 올해 2분기 30.6달러에서 3분기 33.0달러, 4분기 34.9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이익수정비율(이익추정치 상향 종목수-하향 종목수/전체 기업수×100)이 한국의 경우 지난 5월말 22.02%에서 이달 22일 0.49%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미국도 17.15%에서 9.62%로 감소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기업들의 3분기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올해처럼 상반기 상향 조정됐던 해가 2001년부터 작년까지 5번이었는데 모두 하반기 들어 하향돼 연말까지 하향 추세가 이어졌고, 올해도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 대비 9.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10.5%에 못 미친다"며 "기업 이익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기업 이익 사이클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익 사이클 정점 우려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가가 확인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익 개선 신뢰가 높아지고 정점 우려가 완화돼야 배당 확대나 지배구조 개편 등과 같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하반기 이익이 증가하면서 공매도 비중이 축소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진단이다. 정유, 상사(지주사 포함), 운송, IT하드웨어 업종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이재만 연구원은 "매도가 정점을 통과하고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상반기 달성률이 높고 하반기에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높은 종목, 또 올해 주가 고점과 괴리율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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