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재위 현안보고
北리스크·美中 통상갈등 '불확실성 요소'
"소비자물가, 유가 기저효과 약화로 오름세 낮아질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를 포함하더라도 올해 성장률이 3%가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 리스크와 미·중 교역갈등 등이 불확실성 요소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에서 올해 2% 후반대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회복,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당초 추경이 집행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거란 일각의 예상을 뒤집은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추경집행시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단언해 왔다. 여기에 한은이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상향시켜 '3%대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한은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교역갈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북한 리스크 발생 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22일 기준 3년물 국고채금리는 1.80%로 1일 1.72%보다 0.08%포인트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19.0원에서 1133.8원으로 14.8원 상승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8월 들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일 2402.7에서 22일 2365.3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8월 중순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시장참가자들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상황에 따라서는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7월중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기준)은 1%대 중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2%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유가의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주택가격에 대해선 8·2 부동산대책에 따른 가격상승기대 축소 정부의 지속적인 안정화대책 추진, 입주물량 확대 등으로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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