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사재와 토지를 출연해 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의 기숙사와 도서관까지 마련한 최두문 학교법인 문인학원 이사장과 학교와 우체국을 세워 농촌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섰던 고(故) 조중완 선생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28일 교육 전 분야에 걸쳐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해 사회의 귀감이 된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43명을 선정해 훈장과 포장, 표창을 수여한다.
국민교육발전 유공자 포상은 1968년 국민교육헌장 선포를 기념해 1969년부터 일선 교육 현장에서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일반인에게 수여하는 교육 분야의 정부포상이다.
최두문 이사장은 과거 시설부담금 3억6000여만원과 교사대지 1만4504㎡를 출연해 울산성광여자고등학교 설립하고 장거리 통학생들과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와 도서관을 건립했다. 이 학교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법인 운영으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사학기관경영평가 우수법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중완 옹 역시 개인사재를 출연해 11학급 규모의 군포공립보통학교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또 지역주민들의 서신 왕래를 위한 사설 우체국을 세우고 농촌개량연합회를 창립하는 등 농촌의 생활환경 개선사업과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해 개화운동을 주도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남상걸 유네스코대구협회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송죽장학회를 만들고 소외된 이웃과 불우한 학생들에게 약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대구지역 유네스코 동아리와 각종 청소년 프로그램들을 지원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인성교육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불우 청소년 돕기와 탈선 청소년들의 도우미로도 활동했다.
진애언 학교법인 태양학원 이사장 역시 경암장학회를 통해 매년 5000만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부산대학교에 305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동백장을 받게 됐다.
이밖에 하노이한국학교 신축을 위해 기금 41억3000만원을 모금한 김정인 하노이국제학교 고문과 학교 육성을 위해 47억원의 교육수익용 재산을 기부한 양한모 학교법인 학교의숙 이사장이 각각 목련장을 받는다.
또 저소득층 학생 등 500여명에게 장학금 14억원을 지원한 한석범 학교법인 신한학원 이사 등 2명은 석류장을, 지난 21년간 전국 상업교사 1060명에게 무료로 속기강습을 해온 남상천 남천속기연구소장 등 4명은 각각 국민포장을 받는다.
대통령 표창 15명과 국무총리 표창 16명 등 31명에게는 각 추천 기관장이 표창을 전수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