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4.3 만점에 4.03점, 전체수석'.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성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교수의 대학졸업 성적이다. 박성진 후보자는 1991년 2월 포스텍 첫 졸업생 139명 중 전체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지식과 노력이 낳은 결과다.
이번에는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서 또 한번의 영광에 도전한다. 박 후보자는 24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새 정부가 국민과 중소벤처기업의 염원을 담은 부처의 첫 장관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창업자 발굴과 유망한 인력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통해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질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산학처장으로 활동하면서 과학기술 분야의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췄다. 또 대기업과 벤처기업 근무경험은 물론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로 활동하면서 기술사업화, 학내창업 등 벤처생태계 현장경험을 두루 겸비했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자회사 설립, 대학 보유기술 이전 등 기술사업화로 얻은 수익을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박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대등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ㆍ벤처 활성화,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 지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규제 개혁 등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벤처업계는 박 후보자가 신설 중기부가 활발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생태계 완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벤처 강국 도약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바라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창업(도전)-혁신-성장-성공-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성공 벤처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도 기업 위주의 우리나라 경제가 당면한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벤처창업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유능한 인재가 대기업 취업보다는 벤처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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