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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때문에"…올해 전세계 반도체 투자 전망 20%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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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투자를 크게 확대하면서 지난 2분기 전세계 반도체 투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업체는 서둘러 올해 반도체 투자 전망을 20% 상향 조정했다.

미국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22일(현지시간) 올해 연간 전세계 반도체 투자액이 854억달러(약 96조6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약 20% 늘어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IC인사이츠가 이처럼 전망치를 확대한 것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투자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반도체 투자액은 올해 1분기 190억달러(21조5000억원)에 이어 2분기(26조5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액(425억달러)는 지난해 상반기(287억 달러)에 비해 무려 48%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10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의 3배에 달하는 것이며 작년 연간 투자액에서 3 억달러 못미치는 금액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투자액은 전세계 반도체 투자액의 25%를 차지했으며 2분기만 놓고 보면 28%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투자를 이어갈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연간 투자금액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정도로만 언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이 워넉 커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해 외부에 구체적인 액수를 발표하지 않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 투자를 크게 줄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2년 상반기 85억달러(9조6200억원)를 투자했는데 하반기 37억달러(4조1900억언)으로 50% 가량 줄인 바 있다.


이를 감안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 연간 반도체 투자금액이 150억달러(약 17조원)~220억달러(2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삼성이 22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올해 전세계 반도체 투자금액은 85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7% 늘어나게 된다.


대만의 TSMC, 미국 인텔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올해 상반기 68억달러(7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당초 밝혔던 100억 달러(11조3000억원)투자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텔은 올해 120억달러(13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47억 달러(5조3000억원)를 집행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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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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