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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獨디젤차 경영진 '고액연봉'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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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獨디젤차 경영진 '고액연봉'에 쓴소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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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연임 가도에 악재로 작용해온 '디젤 스캔들'을 일으킨 자동차 업체들을 상대로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업계 경영진이 '디젤 스캔들' 여파속에서도 과도한 보너스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자동차 기업의 경영진이 수백만유로의 연봉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과거보다 더 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루 전 독일 방송사 RTL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화가 난다. 자동차 업체들은 할 수 없는 것을 말했다. 뒤통수를 쳤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자동차 업체들은 손해가 나더라도 그들이 할 수 있는 보상을 해야 한다"면서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디젤 엔진에 대한 믿음을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가 기후 보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젤이 필수적"이라면서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디젤 차를 포기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디젤 스캔들은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는 등 선거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민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등은 디젤 정상회의 기간에 휴가를 보낸 메르켈 총리에 대해 안일한 태도라며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당 연합을 비판하고 있다.


마르틴 슐츠 사민당 당수도 유럽연합(EU)에서 전기차 비율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메르켈 총리는 슈뢰더 전 총리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이사직을 제안받은 것을 공격했다. 메르켈 총리는 로스네프트가 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기업 리스트에 포함된다고 지적하며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날 경우에 경제활동을 비판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다시 총리가 되고 싶다면 문제가 되는 것"고 강조했다.


한편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는 테러 방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독일 16개 주의 경찰력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극단주의에 경도된 위험인물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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