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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트타임 임금 인상률 최대 수준 기록…일손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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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트타임 임금 인상률 최대 수준 기록…일손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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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파트타임 임금 인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매, 외식업 등 2400개 노조가 가맹된 일본 UA전선의 경우 올봄 파트타임 조합원의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2.28%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임금상승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1.95%에 그쳤다.


일본 대형 소매, 외식업체가 파트타임 임금 인상을 주도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리테일은 평균 2.52% 임금 인상을 실시했지만 정규직의 임금인상률은 2.38%에 그쳤다. 일본 최대 패밀리레스토랑 기업 스카이라쿠의 평균 임금인상률도 2.15%로 집계된 가운데 정규직은 1.8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유커 등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유통, 소매업 등에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파트타임의 유효 구인배율(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자 수)는 1.80배로 정규직 1.01배를 크게 웃돌았다.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일손이 그만큼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의미다.


파트타임 일손 부족 현상은 소비 유통업체의 처우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올가을 편의점 직원을 위한 탁아소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파트타임 임금 인상에 따라 가계 수입이 늘면서 개인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다만 근로자의 60%를 차지하는 정규직의 소득 증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바야시 신이치로 미츠비시 UFJ 리서치앤드컨설팅 수석 연구원은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은 노동 인력 수요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올 여름 보너스도 전년대비 줄어들면서 가계 소득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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