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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에 달기만하면 풍속 90% 이상 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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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CEO를 만나다 - 김통일 비체룸 대표

선풍기에 달기만하면 풍속 90% 이상 세져 김통일 비체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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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한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다. 가정용 전자기기 전문업체 비체룸은 올해 여름을 앞둔 시점에 '팬포머(Fanformer)2'라는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팬포머는 가정용 선풍기에 끼워쓰는 특수망이다. 간단한 설치만으로 풍속을 90% 이상 향상시킨다. 에어콘ㆍ에어서큘레이터에 밀려 외면받던 선풍기의 변신을 가능케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김통일 비체룸 대표는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 등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입소문을 탔다"며 "올 여름만 홈쇼핑, 온라인 채널을 통해 통해 5억원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팬포머는 선풍기 바람을 집중시킨다. 안전망 테두리가 밖에서 안으로 모여지는 형태로 제작돼 손실되는 에너지를 막는다. 선풍기 바람은 나선형 특수망을 지나면서 회전한다. 바람을 일직선으로 쏘는 방식의 에어서큘레이터처럼 바람이 분산되지 않고 목표에 도달해 집중도가 뛰어나다. 총구를 통과해 회전하는 총알이 더 빠른 속도로 멀리 날아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송풍 거리도 기존 선풍기가 8m 정도인데 비해 팬포머 장착 선풍기는 15m로 두 배 가량 길어진다. 김 대표는 "고가의 기능성 선풍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풍기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4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팬포머2가 선풍기 풍속을 최대 90%까지 높여줄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6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 대전'에서는 '히든 스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팬포머2는 지난해 출시돼 2만대 이상 팔린 팬포머의 후속 모델이다. 전작보다 설치가 간편해진 게 특징이다. 쇠로 된 나사를 이용하는 대신 플라스틱 나사를 이용해 공구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선풍기 머리 앞쪽에 팬포머를 맞춘 뒤 플라스틱 나사 네 개만 조이면 설치가 끝난다.


김 대표는 올해 가을께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장착된 팬포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선풍기를 활용해 공기순환과 더불어 공기청정 기능까지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김 대표는 사계절 내내 팬포머를 활용해 실내 공기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미세먼지 필터를 장착한 제품이 개발 막바지"라며 "팬포머 시리즈를 앞세워 일본ㆍ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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