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수조사 최종 결과 오늘 발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홈플러스, 11번가도 계란 취급을 재개하면서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 대부분 유통채널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주요 대형마트 중 마지막으로 계란 판매 재개에 나섰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들의 (판매 재개) 요청이 너무 많아 매장별로 17일 오후 5~6시께부터 계란을 다시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 재개 대상은 풀무원 등 일부 제조사브랜드(NB) 계란 제품이다. 당연히 정부 조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명 난 것들이다.
지난 15일 판매 중단 이후 생수, 라면 등으로 채워졌던 홈플러스 계란 매대는 이틀 만에 원상복구 수순을 밟았다. 정부 전수조사가 완료되면 판매 정상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당초 홈플러스는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경쟁 업체가 지난 16일부터 계란을 다시 팔기 시작한 상황에서 홈플러스 매대만 텅 비어 있자 소비자들 항의가 빗발쳤다. 판매 재개 시기를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몰 11번가도 정부의 최종 전수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움직이려다 계획을 바꿨다. 경쟁사인 G마켓, 옥션 등처럼 정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선 17일 오후부터 속속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적합 판정서를 보유한 판매자들이 접수한 판매 금지 해제 요청을 순차적으로 검토해 처리하는 중"이라며 "판정서 내 농가·판매자 정보 등을 확인한 뒤 판매 재개 시엔 관련 내용을 개별 상품 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6일 '적합' 판정 제품 판매를 시행했다. 같은 날 티몬도 다시 계란을 팔기 시작했다.
한편 정부는'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최종 결과를 이날 발표한다. 이날 오전 10시 중간 검사 결과를, 오후 4시 최종 검사 결과를 공식 배포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5시까지 완료된 농가 876곳(친환경 농가 683개·일반 농가 193개) 중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67곳(친환경 농가 63개, 일반농가 4개)이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살충제가 기준치 넘게 검출된 32곳(친환경 농가 28개·일 반농가 4개)의 계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전량 회수·폐기했다. 검출 살충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 6곳, 비펜트린 23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이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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