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챔피언십서 "포인트 쌓기", 키스너와 스텐손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벌써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27야드)에서 개막하는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80만 달러)이다. 24일부터 '플레이오프(PO)'가 이어진다.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를 기점으로 2차전 델테크놀러지, 3차전 BMW챔피언십, 4차전 투어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를 펼쳐 포인트 1위에게는 각 대회 상금과 별도로 무려 1000만 달러(114억원)의 보너스를 주는 '돈 잔치'다.
이 대회가 바로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무대다. 최경주(47ㆍSK텔레콤)와 양용은(45), 배상문(31), 노승열(26ㆍ나이키)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다섯번째 PGA투어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허리 부상으로 타이틀방어를 포기했다. 물론 PO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를 제패해 38위를 달리고 있다. 42위 강성훈(30) 역시 휴식을 선택했다.
한국은 89위 김민휘(25)와 94위 안병훈(26ㆍCJ대한통운), 98위 노승열(26), 181위 최경주(47ㆍSK텔레콤), 217위 양용은(45)이 출사표를 던졌다. PO 1차전 엔트리는 125위지만 최대한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4차전 30명 등 점점 출전 선수를 줄이는 '서바이벌 게임'이기 때문이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무조건 '우승 잭팟'이 필요한 처지다.
125위는 또 2017/2018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하는 마지노선이다. 현지 언론이 '125위 다툼'에 주목하는 이유다. 124위 대니얼 서머헤이스(미국)와 125위 제프 오길비(호주), 126위 캐머런 트링게일(미국) 등에게는 메이저보다 더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131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와 161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역대 메이저챔프들이 막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위 케빈 키스너(미국)를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지난 5월 딘앤델루카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압하고 통산 2승째를 수확한 선수다. 14일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공동 10위를 차지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세계랭킹 8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경계대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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