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판매중단 하루만에…유통업계, 판매 재개(종합)

이마트·롯데마트·하나로마트 오늘부터 계란 판매 재개
'살충제' 기준치 초과 홈플러스는 아직 판매 중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양계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직후 일제히 계란 판매 중단에 나선 대형마트가 하루만인 16일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제품의 판매를 재개했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계란 판매를 재개한다. 이마트는 "협력회사의 80% 정도가 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았다"면서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은 각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이날 50개 협력농가 가운데 접합 판정을 받은 20곳의 계란을 오후부터 판매한다.

앞서 농협유통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농가의 계란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계란이 필수 식품인 만큼 판매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살충제 검출 계란인지 식별하며 '먹어도 괞찮냐'고 확인한다"고 전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자체브랜드(PB) 상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비페트린)이 검출되면서 판매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앞서 G마켓, 티몬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GS25, GS수퍼마켓 등 오프라인 채널도 계란을 다시 취급하기 시작했다.

G마켓에서는 포천시 가산면 우금리에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계란 공급 업체 '가농바이오' 제품 판매를 재개했다. 이들 업체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서(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를 구매 페이지에 게재하며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티몬에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슈퍼마트를 통해 친환경 유정란 10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GS25ㆍGS슈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 역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 매장에 계란을 공급하는 이레팜과 산청양계, 세양 등이 정부 검사 결과 '판매 적합' 통보를 받아 일단 생란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생란과 함께 판매가 중지됐던 가공란의 경우 추가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도 이날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풀무원과 신일, 오경농장 등의 생란과 가공란을 받아 유통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부 간편식에 사용되는 계란의 경우 추가 판정을 받는데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세븐일레븐은 해썹(HACCP) 인증과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 등을 취득한 업체로부터 생산된 안전한 계란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