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전수검사에서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치 이하인 계란이라도 전량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17일까지 신속하게 완료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15일부터 전국 산란계 농장 1456곳 가운데 휴업이나 비산란 등으로 계란을 생산하지 않는 217곳을 제외한 1239곳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농장 가운데 1013곳은 시료 채취를 완료했다.
이중 지난 14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2개 농가(경기 남양주·광주)를 포함해 245곳에 대해서는 검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피프로닐이 강원 철원 농장 1곳에서, 비펜트린은 경기 양주 농장 1곳에서 추가 검출됐다.
검사 대상 나머지 농장인 226곳은 아직 수거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 정부는 17일까지 이들 농장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계란 수집판매업체 등 49곳에서 105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계란 제품명 '신선대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에서 비펜트린이 허용기준을 초과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 계란이 각각 천안과 나주 소재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 해당 계란을 전량 회수 폐기조치했다. 해당 농가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포함해 이 계란을 재료로 쓰인 가공식품 전량을 수거 폐기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현재 살충제 계란을 유통시킨 중간유통상 4곳을 확인했다"며 "살충제 계란에 대해서 추적 작업을 진행해 잔량 회수, 폐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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