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주정부가 추진중인 도심 내 경전철사업 첫 구간의 철도시스템을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최종 수주했다고 국토교통부가 1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주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축이 된 한국 컨소시엄이 최종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총 110㎞ 구간 가운데 1단계인 5.8㎞ 구간에 관한 사업으로 현지 주정부 재정사업으로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한국컨소시엄은 철도시설공단이 총 사업관리를 비롯해 신호(대아티아이), 전력(삼진), 우진산전(검수), 스크린도어(LG CNS) 등 시스템 분야를 총괄해 맡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세부 조건을 협의해 왔다. 앞서 지난 2월 현대로템 등 국내 기업이 경전철 차량을 수주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공공기관인 철도시설공단을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사업관리(PM)부터 시스템분야를 일괄 수주한 첫 사례"라며 "차량과 시스템 연계가 중요한 철도사업 특성을 활용해 2단계 사업도 국내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후속사업으로 추진될 경전철 2단계 사업은 국토부 타당성조사 지원자금을 통해 용역을 수행중이다. 올 연말께 자카르타 주정부에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번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사업단계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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