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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21곳…계속기업 불확실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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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21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가 급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법인 2081개사의 2016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1곳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3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가운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는 11개사로 전년 3개사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감사인 지정법인(183개사)의 비적정의견(9개사)비율은 4.9%로 자유선임법인 0.6%의 약 8배 수준이었다. 이는 재무기준, 관리종목 사유 등으로 감사인을 지정받은 회사에 대해 보다 엄격한 감사가 이뤄지는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564개사(27.1%)가 강조사항을 기재해 전년(396개사, 19.8%)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아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언급하는 사항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수주산업에 대해 핵심감사항목(Key Audit Matters, KAM)을 기재하도록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15.10월) 일환으로 진행기준을 적용하는 수주산업 감사인은 감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사항(‘핵심감사항목’)에 대해 결정이유, 감사절차 및 결과를 감사보고서 강조사항으로 기재해야 한다.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강조사항은 총 818건(1개사당 평균 1.5건)으로 전년(611건)보다 207건 증가했다.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 260건이 신규로 추가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상장사는 81곳으로 전년(79곳)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장폐지 비율이 높다.


실제로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경우 7.8%가 2년 이내에 상장 폐지돼 기재되지 않은 경우보다 4배 높았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곳은 1517개사(72.9%)로 전기(71.1%) 대비 다소(1.8%p↑) 늘어났다.


12월 결산법인이 2,039개사(98.0%)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전기(97.8%) 대비 0.2%p 증가해 12월 결산 집중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상장법인을 115개 회계법인이 감사했고, 이 가운데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감사비중은 47.3%(984사)로 전기(50.5%) 대비 3.2%p 감소했다.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은 상장법인 99.0%의 2016 회계연도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다고 평가했으나, 적정의견은 재무건전성이 양호함을 뜻하지 않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사례가 늘고 있어, 영업환경 및 재무구조 악화 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적정의견이 표명됐더라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장폐지비율이 높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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