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응 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차 떠난 뉴저지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공동대응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안정을 해치고 위기를 확대하는 북한의 행동으로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 맞설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의 위협을 끝내기 위해 "모든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옵션 실행 가능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며 격렬한 공방을 이어왔다. 최근 북한은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타격하겠다며 구체적인 비행 경로까지 제시하며 미국을 압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해결책이 모두 준비됐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향해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과 북한이 연일 '말 전쟁'을 벌이며 국제사회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유럽연합(EU)은 14일 이례적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실현하는데 공동이익이 있다. 유관 측이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한반도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후 대화를 강조한 시 주석의 발언은 전하지 않은 채 "두 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고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주석은 양국의 공동 노력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북한 문제에 대한 해법에선 시각차를 보였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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