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통신비 진짜 비싼가…정부의 압박 vs. 이통사 반발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계통신비 11년간 9.6% 늘었지만 지출비중 되레 낮아져
기기할부금·부가서비스 등 포함 통신비 올랐단 이견도
IoT시대 데이터 사용 더 늘어 통신비 분류 재검토 필요


통신비 진짜 비싼가…정부의 압박 vs. 이통사 반발
AD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이동통신업계가 통신비 인하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결론 내린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과 보편요금제 도입 등의 결론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통신요금제 담합 의혹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약정할인이 제대로 소비자에게 고지되고 있는지 실태점검을 시작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통3사는 과기정통부의 의견수렴 최종일인 9일 일제히 선약약정 할인율 상향 조정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이 조치만으로도 수익이 크게 줄어들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9월부터 강행할 경우 각계 요로에 법적 정당성을 지니지 않은 과도한 조치라는 점을 건의하고, 한편으로는 소송 제기를 통해서라도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업계의 공방 속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각되며 통신비 인하 문제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사실 통신비는 이번에 새로 부각된 이슈는 아니다. 선거철마다 '통신비는 비싸며, 정부가 나서 통신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나왔다.


문재인 정권 역시 가계 통신비가 과도하다면서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정기획위의 결론에 그대로 담겼다. 정치권에서는 업계의 영업이익 등의 지표를 근거로 통신비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통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3조7222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지목하면서다.


하지만 업계는 현재 통신비 수준이 과대평가돼 있으며, 요금 인하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민간 기업으로서 수익을 내지 않을 수 없고, 차세대 통신기술인 5G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통신비 진짜 비싼가…정부의 압박 vs. 이통사 반발


더욱이 소비자들은 통신비가 높다고 생각한다지만 실제 가계통신비 규모는 지난 10년 간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들여다봐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한다. 2005년 2인 이상 가계 통신비는 13만1300원이었는데 지난 2016년에는 14만4000원으로 11년 간 9.6%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가계소득은 2005년 289만8300원에서 2016년 439만9200원으로 51%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계지출 중 통신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5년 5.6%에서 점차 낮아져 2016년에는 4.3%를 기록했다.


통신비가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은 순수 통신서비스 외 단말기 할부금 및 부가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또 다른 관점의 주장도 나온다. 녹색소비자연대가 A이통사로부터 지난해 서비스별 요금 비중 통계자료를 받아본 결과 전체 요금을 100이라고 봤을 때 통신 서비스 요금 비중은 54.6%였다. 부가사용금액은 24.2%, 단말기 할부금 비중은 21.2%였다. 즉 절반만 전화, 문자, 데이터 등 순수 통신비라는 것이다.


통신비 논란은 모든 사물에 통신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가 되면 가계 통신비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에서 쓰는 데이터 사용 요금까지 추가될 수밖에 없어서다. 통신비 분류 체계를 재점검해 통신비 개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인터넷, 휴대폰, 전화 등을 별도로 구분하는 통계 기준을 갖고 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통신 서비스 뿐 아니라 단말기, 데이터 기반 콘텐츠 및 서비스 지출 수준까지 포함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 소비비로 개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여러 산업의 기반이 되는 통신 서비스를 두고 사회, 경제 전반에서 비용 뿐 아니라 편익까지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213:03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부동산 관련 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다주택(다주택자 포함)'으로 71회였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특정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는 것은 그 자체로 정책 방향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무게 중심이 실거주 목적을 벗어난 투기적 다주택자 규제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 아시아경제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부

  • 26.02.2009:59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소형 면적 선호 현상에 대출 규제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거래 비중이 4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비중은 39.9%로 40%를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그려 지난해 12월엔 44.8%로 4.9%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소

  • 26.02.2008:19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롯데호텔·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2024년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금 유동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실버타운 특성상 현금 수십억 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둬야 하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증금 없이, 연령 제한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