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기자들의 충성도에 따라 인물평과 등급을 매긴 이른바 ‘MBC판 블랙리스트’가 8일 공개된 가운데 MBC 카메라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MBC 영상기자회에 따르면 MBC 카메라 기자들은 9일 정오 제작부서를 시작으로 10일부터 현장 출입처 취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10일에는 약 20명 카메라기자가 추가로 제작거부에 동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취재기자를 포함한 보도국 기자들도 제작중단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제작거부에 대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김연국)가 공개한 ‘MBC판 블랙리스트’ 문서는 ‘카메라 기자 성향분석표’, ‘요주의인물 성향’ 등으로 구성됐다. 문서의 내용은 내용은 카메라 기자들을 충성도에 따라 ☆☆(6명), ○(19명), △(28명), X(12명) 등 4등급으로 나누는 등 인물평 중심으로 작성됐다.
특히 최하위 X등급은 '(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등으로 기재됐다.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를 'MBC판 블랙리스트'로 규정하고,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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