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9일 방송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과 잇따른 도발 예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 의원은 9일 새벽 북한이 괌 주변을 화성-12형으로 포위 사격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로 실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종의 무력시위”라고 평가하면서 “북미 관계가 지금은 정말 일촉즉발, 전쟁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큰 빅딜이 될 수도 있다”며 북미 관계가 변화에 기로에 섰음을 시사했다.
이어 하 의원은 북한의 도발에 ‘화염과 분노’라는 말로 맞대응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현재 미국 내 트럼프 지지자들의 심리를 해석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은)‘한반도는 항상 불안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전쟁이 났고 또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고, 대신 미국으로 날아올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은 봉쇄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 의원은 최근 연달아 도발을 강행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아무리 가난한 나라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국가 에너지를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제가 볼 때는 내년 김일성 생일, 이 정도까지는 핵미사일, ICBM 완성 선언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속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백령도는 물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로 하는 건 다 성동격서다”라고 일축하며 연평도 포격과 같은 직접적인 도발은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고, 핵미사일 개발에도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도발을 하더라도 천안함 폭침과 같은 은밀한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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