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환각제 남용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주말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나오 것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 가능성을 질문받고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쟁, 예방전쟁을 말하느냐"고 확인한 뒤,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 즉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참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대통령의 시각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은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구실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완전히 가로막을 것을 노린 ‘(안보리) 제재 결의’ 제2371호라는 것을 조작해냈다”면서 “미국이 경거망동한다면 그 어떤 최후수단도 서슴지 않고 불사할 것”이라며 물리적 보복을 공언한 바 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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