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에 반발, 오는 11일 예정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참석 여부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방통위원장은 대통령 공약으로 내건 5대 비리 배제 원칙에 '전관왕'을 이룬 분이고 '인사청문 끝판왕'"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앞으로 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며 "결론은 안지었지만 내일, 모레 사이에 결정지을 생각이다. 참석 여부를 포함해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개혁이 '개악'이 되지 않도록 개악저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따지고 감시할 방침"이라며 "특위는 빠르면 오늘, 내일 중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에서 자체 조사 또는 논의한 결과 이 문제가 국정조사로 가야한다는 판단이 내려지고 당 수뇌부의 결정이 내려지면 국정조사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국정원에서 발표되는 내용들이 바로 검찰로 넘겨지고 진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건 국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적폐청산도 국회서 해야할 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특위 활동을 지켜보면서 국정조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술핵 재배치'의 당론 추진에 대해선 "전술핵 재배치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핵무장과는 구분돼야 한다"며 "남북 관계와 관련해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다른 증상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전술핵을 논의할 수 있고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답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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