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사드 배치 반대를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은 당내 사드특위를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마저 사드 1개 포대의 완전한 배치를 선언했다. 사드 레이저의 위해성도 사실상 없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반(反)사드 행태를 벌여온 민주당은 즉각 사드특위를 해체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최근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한반도 위기 상황 속에서 송 장관의 행태는 더욱 어이없게 만든다. 우리 국민의 안보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고,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성주 사드 레이저에서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측정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며 "이런 중대한 사실을 왜 속여 왔는지 국민을 기만하고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 생각되고, 송 장관이 사퇴할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국방부가 국민 기만적 태도를 벌인 것인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불구속 기소로 당원권이 정지된 이현재 정책위의장의 후임자로 3선의 김광림 의원을 정책위의장 대행으로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 때 이현재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해, 김광림 의원이 대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의원총회에서 정책위의장을 정식 선출할 때까지 대행체제"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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