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 기원…8월25~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한국 전통의 감각을 입은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La Traviata)'를 이달 25과 2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선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국립오페라단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인 만큼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 한국적 색채를 입혔다. 작품 배경은 우리나라 문화의 최고 융성기인 조선 영·정조 시대다. 한국적인 무대와 의상, 춤사위가 어우러져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백꽃아가씨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를 이끌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이하영과 테너 김우경(26일), 소프라노 손지혜와 테너 김상근(27일)이 각각 비올리타와 알프레도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조르조 제르몽 역은 바리톤 양준모가 맡았다. 파트릭 푸흐니에가 지휘를, 연출과 무대는 정구호, 안무는 김재승이 맡았다.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17년 만에 한국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대규모 야외오페라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외오페라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축제문화로 정착했으나 국내에서는 여러 이유로 한계에 부딪쳐왔다. 야외오페라라는 특수한 무대 환경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세계적인 무대 설계 및 기술팀이 합류한다. 음향과 우천에 취약한 야외오페라의 상황을 감안해 전문음향기술을 도입하고 우천을 대비해 무대 전체를 덮는 천장을 설계했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1만4000여명의 관객이 모이는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야외오페라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문화를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전 국민의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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