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서울시오페라단 신임 단장에 연출가 이경재(45)씨를 임명한다고 26일 밝혔다. 임기는 8월1일부터 2년간이다.
이경재 단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오페라 연출을 전공했다. 유학 당시 학교 오페라 극장의 상임 무대감독을 맡으며 모차르트의 작품과 현대 오페라를 비롯해 발레 프로덕션과 뮤지컬 등 14편의 작품에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귀국 후 현재까지 약 16년 동안 서울시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대구 오페라하우스, 부천문화재단, 대전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등지와 국내 여러 대학의 프로덕션에서 수십여 편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약 100여 회 이상 연출했다.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매월 진행한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의 상임 연출가로 활동 중이며 서울대, 한양대 등에서 강의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 연출상을 받았다.
이 단장은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기존 서울시오페라단의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한층 더 진일보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면서 "실력이 뛰어난 국내 오페라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으로 교류 가능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단장은 오는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연출을 맡는다. 오페라단 측은 "이경재 단장의 '코지 판 투테' 연출은 2017년 세종문화회관 연간 시즌제 운영으로 올해 초 계획된 것"이라면서 "이번 단장 임명으로 작품의 제작 과정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85년 창단됐다. 역대 단장으로는 초대 김신환 단장, 2대 오영인 단장, 3대 신경욱 단장, 4대 박세원 단장, 5대 이건용 단장이 역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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