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현대차투자증권은 2일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쇼핑은 예상을 하회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7조4013억원을,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873억을 기록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었다"며 "전자소매(하이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마트의 경우 국내사업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해외부문의 적자 폭 확대가 실적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은 유효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 투명성 확대와 함께 향후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롯데카드(지 분율 93.8%), 롯데홈쇼핑(53.0%), 코리아세븐(51.1%) 등이 상장 요건을 갖추고 있어 대주주의 의지에 따라 IPO를 통한 가치재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들어 꾸준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역사적 P/B밴드(최근 5년간 평균 0.4~0.8배)의 중하단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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