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초고속 무선통신(LTE-R) 전국 철도로 확대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초고속 무선통신망 LTE-R 시스템(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이 전국 철도노선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6월 원주~강릉 철도구간에 LTE-R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483억원의 예산을 투입, 영남·강원지역 7개 노선에 LTE-R 구축 사업을 신규 발주하는 등 적용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철도공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무선통신망은 LTE(4세대 무선통신 기술)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열차·관제센터·유지보수자·운영기관·정부기관 간에 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특징을 갖는다.

또 LTE-R이 전국 모든 철도노선에 구축되면 올해 1월 법 개정으로 개선된 전파사용료를 기준으로 연간 25억원가량의 사용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개정 전 전파법시행령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전파사용료는 2500억원이다.

앞서 철도공단은 올해 2월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개정으로 철도전용 LTE-R의 독립적 고유번호를 갖게 됐다. 여기에 지난달 개정된 철도설계 기준(국토부 고시로 관리)에 LET-R이 반영됨으로써 사업을 확대·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제도개선을 바탕으로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 구간 내 노후화된 열차무선시스템을 우선 개량하기 위해 설계를 시행하고 있다.

박석현 전자통신처장은 “철도공단은 지난달 28일 물품에 대한 사전규격을 이미 공개한 상태로 오는 10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노선별 개통 일정에 맞추어 LTE-R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