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6주년 맞은 IBK기업은행…'성장·재도약·선순환' 금융으로 중소기업 금융지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중소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를 함께하는 '동반자 금융' 속에서 '일자리 창출 10만명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중소기업의 견실한 성장을 지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자는 시대적 요구를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역시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날 기업은행 창립기념식에서는 '동반자 금융' 브랜드 선포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 행장은 "IBK는 중소기업 대출 23%를 점유하고 있으며,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중소기업 금융의 최강자"라며 "새롭게 열어갈 동반자 금융의 길에 지금까지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역량을 모두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Scale-up) 금융을 통해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대출자이면서 동시에 컨설턴트,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는 실리콘밸리은행식 보육체계를 만들겠다"며 "재도약(Level-up) 금융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본격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순환(Cycle-up) 금융을 통해 인수합병(M&A) 중개기관 역할을 수행해 원활한 기술이전과 구조조정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이와 함께 "지금의 시대정신은 '준정규직'이라는 차별이 담긴 제도를 포용하기를 원한다"며 "더 이상 정규 직원과 준정규 직원으로 나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행장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중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난 뒤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문견이정(聞見而定)'을 인용해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명량 해전에 임하는 병사의 비장함으로 위기 속 기업은행의 유산을 지켜내자"고 북돋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