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右로 가는 한국당…中으로 가는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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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이후 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서로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선출이후 '우파 정당'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고 바른정당은 이혜훈 대표를 중심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는 '보수대통합론'은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右로 가는 한국당…中으로 가는 바른정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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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우경화 논란에 휩싸일 만큼 우클릭을 강화하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홍 대표는 당의 체질개선을 위한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류석춘 위원장을 영입했다. 류 위원장은 최근 대학생과 청년들을 만난 자리서 "한국당은 '틀딱들'(노인층을 비하하는 속어) 지지를 받는데 바른정당은 젊은 보수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는 것 같다"며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와 관련해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고 말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당의 우클릭 행보에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은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고 비판하고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목소리는 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홍 대표는 지난 18일 '대구·경북(TK) 발전협의체'를 창립해 이지역 민심을 사기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보수 경쟁의 승부처는 결국 '보수 본산'인 TK지역이라는 판단 하에 탄핵 정국으로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右로 가는 한국당…中으로 가는 바른정당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반면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이같은 행보를 '낡은 보수'로 비판하며 중도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보에서는 보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경제에서는 진보정책을 수용해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바른정당은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인사청문회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한국당과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와 관련해서도 '증세에는 찬성'이라는 큰 방향은 정부여당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이같은 모습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야당의 모습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진보 의제 수용에도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광주를 찾아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검토, 구 전남도청 원형 복원 등을 약속했다.


보수정당이 이같이 서로 다른 노선을 걷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중심이 되기 위한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보수우파의 고정표를 단단히 다진 다음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고, 바른정당은 우클릭에 집중하는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해 새로운 보수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두 보수정당이 서로의 방향성을 달리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보수대통합 가능성은 점점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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