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에 제기된 민원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에 165건, 2분기에 91건 등 256건의 민원을 기록했다. 자체 민원이 95건이고 금융감독원 등 다른 기관에서 넘어온 대외 민원이 161건이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에 비하면 최대 10배가량 많은 민원 건수다. 한국투자증권이 67건, KB증권 39건, 삼성증권 33건, NH투자증권 26건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합병으로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활동 중인 10만계좌 당 환산 건수를 보더라도 이 회사는 1분기에 3.2건, 2분기 1.74건을 기록했다. 다른 대형사들은 모두 0.5건 안팎에 그친다.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민원을 유형별로 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페이지 등의 전산 장애가 10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합병 후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MTS 접속 지연 등이 발생했으며, 지난 6월 말에도 일부 HTS와 MTS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산 관련 책임자를 최근 경질했으며, 금융당국은 전산 사고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상품 판매 관련 민원도 41건 제기됐다.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유로에셋투자자문사의 옵션 상품을 고객에게 불완전판매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신청 건수로 보더라도 미래에셋대우가 96건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44건, 삼성증권 25건, NH투자증권 19건, KB증권 14건 등이다. 그 밖에 KTB투자증권(35건), 유안타증권(33건), 하나금융투자(24건) 등이 비교적 많은 건수를 보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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