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31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가해 진행됐다.
북한은 28일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사된 것보다 더욱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로 추정된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원달러 역외 실시간(NDF)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25.8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하며 전일 종가대비 2.4원 상승한 달러당 1124.5원으로 마감했다.
국가신용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관련국의 대응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영향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부는 코트라나 해외 상무관, 업종별 협회와 협업해 실물경제비상대책본부를 구성, 수출과 에너지·원자재, 해외 바이어 동향, 외국인 투자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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