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북한 직접 지목…ICBM도 언급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강력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29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및 발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를 무시하며 발사를 감행한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안보리 관련 결의를 이행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 측에 촉구했다.
중국은 또 한·미·일 등 관련국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고조되는 긴장 정세를 완화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 분위기 조성에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중국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성명에서 이례적으로 '북한'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언급했다. 지난 4일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을 발사했을 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ICBM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었다.
또 앞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성명에서는 주로 관련국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북한을 직접 언급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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