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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차 자사주 매입 약발 먹힐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3개월간 보통주 67만·우선주 16만8000주 매입 후 소각
1차 매입기 주가 8% 이상 상승, 2차땐 15% 가량 올라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일주일 째 맥을 못추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에 '자사주 매입'이 탄력을 줄수 있을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낙폭이 확대돼 개장과 동시에 3%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2분기 실적 확정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환경에서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삼성전자의 3회차 자사주 매입이 얼마나 약발을 받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3차 자사주 매입 약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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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개월 간 보통주 67만주와 우선주 16만8000주를 각각 매입한 후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1조6669억원, 우선주 3323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3~4회에 걸쳐 매입한 후 전량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이 3회차다.

1, 2회차 매입 당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1월25일부터 4월10일까지 이어진 1차 매입기에 삼성전자는 자사주 2조45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그사이 190만원대이던 주가는 213만원대로 8% 이상 상승했다. 2조5240억원어치를 사들인 2차 매입(4월28일~7월20일)기에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223만대 주가가 256만원으로 15%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물론 사상 최대 실적 영향이 컸다. 전날 삼성전자는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0억원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확정했다.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고 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애플도 앞질렀다. 그러나 250만원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나간 것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을 떠받치는 '자사주' 버팀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배당 등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향후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의 근간이 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은 올해 11조7000억원에서 내년 37조6000억원으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4만원으로 올려잡은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막대한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다면 이제는 완만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이 이끌 것"이라며 "막대한 외국인 지분율 내 아직 미미한 수준인 배당펀드 등 신규 주주의 유입은 주가의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30만원이라는 최고 목표가를 제시한 노무라증권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도 주주환원 정책이다. 노무라증권은 앞서 "분기 배당, 13%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방면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의 모범이 되는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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